정반합(正反合)에 대한 짧은 글
정반합(正反合: 바를 정, 돌이킬 반, 합할 합)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처음 주장한 변증법의 일종이다.
‘정’ 이라는 본래의 의견과 이의 반대 의견인 ‘반’ , 그리고
정과 반이 수렴하여 나오는 ‘합’으로 구성된다.
최근, 우리들을 둘러싼 사회와 사람들을 보다 보면,
마음과 생각을 정(正)으로 꽉꽉 터질 듯이 눌러담은 나머지
나와는 다른 생각. 즉 반(反)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 보이곤 한다.
나의 생각의 흠결은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법이고,
타인의 생각의 흠결은 나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던가. 인간이란 원래 편향된 존재니까.
그러나, 염두해야 할 것은 반(反) 역시 누군가의 정(正)이라는 것이다.
내게 옳음으로 다가온 나의 정이 그렇듯이,
타인에게 옳음으로 다가온 그들만의 정이 존재한다.
나로써는 그들의 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섣불리 반(反)을 배척하지 않아야 한다.
듣고, 판단하고, 곱씹고 나서 판단해도 좋으니,
자신의 정(正)을 잠시 내려놓고
반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다.
이로써 배우게 되고, 조금 더 다양한 시각과
포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모든 영역이 그렇다.
경영학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 중 하나는
회사의 현재 상태(正)에 노력하되 환경의 변화(反)에 적응하는 것이고
글쓰기의 여러 단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써진 초고(正)를 수 없이 지켜보며 덜어내는(反) '고쳐쓰기' 이다.
결론 : 정(正)에 매몰되지 않고 / 반(反)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 듣고 판단하자